태양전지 및 반도체·LCD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역대 최고 매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턴어라운드 실적을 기반으로 제품 및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역대 최고였던 2120억원(2007년)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1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경영실적 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매출 1701억원과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매출은 전년(1521억원)보다 1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183억원 적자에서 흑자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 측은 턴어라운드 배경으로 반도체·LCD 업체들의 설비 투자 증대에 따른 견조한 매출 성장과 태양전지 장비의 성장성이 가속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 매출 비중에서도 태양전지가 39.5%(672억원)를 기록, LCD(32.5%, 553억원)를 제치고 최대 사업부문으로 부상했다. 반도체 장비는 476억원의 매출로 28%를 차지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IR을 통해 올해 실적 전망치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심 역대 최고 매출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반도체·LCD 장비의 경우 시황 개선에 따른 업체들의 추가 투자가 예상돼 수주 및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역대 최대였던 212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이 같은 성장세를 자신하는 것은 태양전지 장비 부문의 성장이 올해 더욱 거셀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막형 장비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광변환 효율과 비용절감 효과를 앞세워 선두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이 업체는 현재 태양전지 장비 부분에서 중국과 유럽, 북미, 동남아 지역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