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 자체 SaaS 사업 추진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세일즈포스닷컴의 국내 독점 총판업체인 다우기술이 자체 SaaS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SDS가 독자 SaaS 플랫폼을 구축키로 한 데 이어 다우기술도 독자 SaaS 사업에 나서면서 그동안 다국적 기업의 독무대였던 SaaS 시장에 한국 업체들의 대반격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우기술은 SaaS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국내 전문 SW기업을 인수합병(M&A)해 하반기부터 SaaS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우기술은 이의 일환으로 미국 세일즈포스닷컴 싱가포르 지사에서 근무했던 아태영업담당 이사인 최병규씨를 자사의 신규사업기획담당 이사로 영입했다.

 최씨는 세일즈포스닷컴의 경력을 바탕으로 다우기술의 연구개발(R&D) 조직인 메세징 연구소와 인터넷 연구소 인력과 함께 SaaS 사업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기술의 SaaS 사업은 △SaaS 애플리케이션 유통 △SaaS 플랫폼 개발 지원 등이 뼈대다. 기존 세일즈포스닷컴의 국내 독점 총판으로 영업·유지보수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BM)을 벗어나 국내 전문 SW업체들의 SW를 SaaS 플랫폼으로 전환해 이를 세일즈포스닷컴에서 서비스하는 것이다.

 SW 판매수익은 독점하며 세일즈포스닷컴에는 SaaS 플랫폼 이용 대가로 로열티를 지불할 계획이다.

 다우기술은 또 삼성SDS처럼 독자적인 SaaS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은 없으나 SaaS 플랫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인다. SaaS 플랫폼은 인증·권한 관리 등 개별 SW업체가 자사 제품을 SaaS 형태로 변환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다.

 삼성SDS는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SaaS 서비스의 기본 인프라인 SaaS 개발 도구(SDK) 개발에 착수해 연내 독자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우기술 관계자는 “독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 SW기업과 기술제휴는 물론이고 M&A를 고려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SaaS사업 역시 규모의 경제효과가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전 세계에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