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OZ+] Innovation Leader - 김준식 GS홈쇼핑 정보전략담당(본부장)

[CIOBOZ+] Innovation Leader - 김준식 GS홈쇼핑 정보전략담당(본부장)

올해 GS홈쇼핑은 기존 TV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초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자리를 옮긴 김준식 GS홈쇼핑 정보전략담당(본부장)은 이같은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걸맞게 IT조직과 정보시스템 인프라를 재편하는 것을 지난 1년간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김 본부장이 GS홈쇼핑에 온 후 제일 먼저 서두른 것은 모든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었다. 김 본부장은 “현업의 요청에 대해 왜 시스템 개발이 늦어졌는지를 고민하니 결국은 시스템 구조상의 문제더라”며 “현업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빠른 개발 속도와 향후 시스템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등의 큰 분류로 나눈 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약 30여개 항목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등 시시각각 반영해야 하는 요구사항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빠른 개발 지원을 위한 대안이 시급했던 것이다. 이러한 표준화 작업을 통해 중복되거나 필요하지 않은 데이터도 모두 제거했으며, 표준화한 내용은 모두 문서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든 개발이 진행 될 수 있도록 했다.

 웹 기반의 자바(JAVA) 언어를 표준 개발 언어로 선정하기도 하는 등 확장성에 중점을 둔 표준화 대안을 적극 고민했다. 김 본부장은 “표준화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낮은 가격에 확장성이 좋은 오픈소스 기술 적용의 확대”라고 강조했다.

 GS홈쇼핑은 약 5년 전부터 비핵심 시스템에서 핵심시스템으로 오픈소스의 적용범위를 확대하며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해 온 결과 비용절감과 성능 효과를 확신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오픈소스 등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신 기술에 대한 R&D 기능도 수행하면서 IT를 기반으로 전혀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을 고민하는 ‘IT혁신팀’을 신설해 도전적 사업목표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새 사업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연구형’ 조직을 신설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신기술 적용에 발빠르게 움직여 온 GS홈쇼핑은 이미 WAS와 DBMS 등 많은 시스템에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비핵심 시스템을 중심으로 핵심 시스템으로 계속 확대적용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장단점이 공존하지만 현재로서는 약 30∼50%의 솔루션 비용 절감효과와 시스템 유연성 강화 등 장점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룹웨어를 비롯해 장기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혹은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도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본부장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클라우드 기술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스토리지 등에 일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GS홈쇼핑은 자사의 근간 시스템인 ‘주문관리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주문관리시스템’은 TV홈쇼핑·온라인 쇼핑몰 고객과 모든 상품 관리를 비롯해 프로모션, 주문 취소 등 모든 서비스 활동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GS홈쇼핑에서 일어나는 업무의 과반을 처리할 수 있는 핵심 시스템이다.

 시벨(Siebel) 패키지 기반으로 된 기존 주문관리시스템을 걷어내고 별도 패키지 도입없이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해 자체적으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패키지 기반의 개발은 향후 사업 확장시의 요구사항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홈쇼핑에서 보험, 렌털 등 비전통 사업을 펼치듯 기존 사업 영역의 확장, 또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의 확대 등을 지원하는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을 통해서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불문해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어서 GS홈쇼핑의 핵심 시스템으로 오픈소스 기술이 확대 적용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스템통합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 인력도 충원해 올 한해 주문관리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주문관리시스템을 개발한 후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간계 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ERP를 회계·물류 등 일부 부문에만 적용하고 있어 활용 확대를 위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또 하나의 역점 과제는 사내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다. 지난 1월 말 임원과 본부장 등 약 30명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이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폰, 옴니아폰, 구글폰 중 원하는 스마트폰을 선택하도록 해 스마트폰용 쇼핑몰 진출을 위한 시스템 개발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염두에 둔 테스트성 사용 환경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업무 구현을 향후 통합커뮤니케이션(UC) 구현을 위한 중간 단계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내에 UC 구현을 위한 목표(To-be) 모델을 그리고 세부적 요건 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준식 본부장은

김준식 본부장은 엔트루컨설팅을 거쳐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전략컨설팅 부문에서 4년간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전문 컨설팅을 담당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 근무할 당시 GS홈쇼핑의 IT 현안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 GS홈쇼핑과 인연을 맺게 됐다. 영입된 이후 GS홈쇼핑의 정보전략담당을 맡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