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온라인 전기차의 전력 공급을 배터리가 아닌, 케이블로 한다는 점에 관심이 갑니다. 아직 풀어야할 숙제는 많지만 전기차의 미래를 본 것 같습니다.”
지난 19일 KAIST ICC(부총장 강민호)가 주최한 IT융합 국제워크숍 연사로 참석한 에드워드 A. 리 UC버클리대학 특훈교수는 “전기차의 전력 소모량 등이 나타나는 계기판을 바라보면서 향후 가까운 미래의 전기차 모습을 연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KAIST는 현재 도로 밑에 전선을 매설, 전력을 공급하는 온라인 전기차 개발을 진행중이다.
리 교수는 온라인 전기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전자파에 대한 시민의 안전성 확보와 전기공급장치를 도시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매설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연료 효율 등을 과제로 꼽은 뒤, 그럼에도 지금이야말로 전기차 개발에 매진할 아주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동안 전기차의 전력을 땅속에서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된 것이 없습니다. 전선을 매설한 경우가 있지만 그건 모두 다른 목적이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KAIST가 나름대로 야심을 갖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전기차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리 교수는 “기존의 전기차 충전 방식은 차량에 무거운 배터리를 다량 싣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크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KAIST가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예일대와 MIT를 나온 뒤 UC버클리에서 전자 및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자공학 분야 석학이다. 뉴저지 벨연구소에서 통신분야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