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윤상직 전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김경식 전 지경부 기획조정실장을 무역투자실장으로 각각 전보 발령했다. 윤 기획조정실장은 56년 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등을 거쳤다.
김 무역투자실장은 56년 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행시 24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산자부 재정기획관, 산업기술정책관 등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해 왔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고위공무원에 이어 정책 실무선인 과장급까지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경부는 소속 전체 119개 과장 및 팀장급 직위 가운데 55개 직위에 대해 전보 인사 발령을 냈다. 실·국 단위 업무의 사실상 총괄과인 정책과장은 전체 23개 직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개 자리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정책과장 기수는 기존 행정고시 29∼33회에서 32∼34회 중심으로 한층 젊어졌다.
지경부는 중간 과장까지는 실·국간 순환 보직을 통해 여러 보직과 업무를 경험하게 했으며, 정책과장은 해당 실에서 차출해 전문성과 업무 연계성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초임 과장에 행정고시 40회와 41회가 포함되는 등 ‘젊은피’가 수혈됐다. 또 주특기를 고려해 주재관·파견관에서 돌아온 복귀자는 무역·통상·투자 등 해당 전문분야에 배치했다.
지경부 본부와 우정사업본부와의 인사 교류 폭이 확대된 것도 큰 특징이다. 우본에서 행시 37∼38회급을 전입받아 본부 중간 과장 직위까지 배치하고, 지경부 본부에서는 39∼40회의 젊고 유능한 과장을 우본으로 전출시켜 우본 조직의 활력을 제고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행정고시·기술고시 또는 행정직·기술직의 차별 없이 능력과 성과에 따라 배치했으며, 전문성과 정책 생산 능력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