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릴 예정이던 반도체산업협회 신임 회장 선출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당초 23일로 계획한 제19차 정기총회를 추후 개최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인 차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협회 측은 “각종 대내외 행사 일정과 중복돼 불가피하게 총회를 연기하게 됐다”며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선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권오현 현 회장(6대·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임원진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협회 회장 임기는 3년이지만 지난 2008년 6월 선임된 권 회장은 황창규 전 회장(5∼6대·삼성전자 전 사장)의 중도 퇴진 이후 회장직을 인계받아 2월 말까지가 임기였다.
협회 측은 행사 일정 중복을 이유로 총회를 연기한다고 했지만 최근 발생한 하이닉스 채권단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 하이닉스는 김종갑 사장이 연임한다는 가정 아래 사장 임기와 협회장 임기가 동일한 만큼 협회장에 대한 의욕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에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된 이후에나 협회 총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 6대 협회 임원진으로는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회장을,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협회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