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버튼도 `터치`가 대세

휴대전화를 비롯한 각종 IT기기에 스크린 터치 방식이 확산되면서 엘리베이터 버튼도 누르는 대신 터치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손글씨로 층수를 입력하는 일명 ‘손글씨 입력 방식’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에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방식은 이용자가 손으로 터치스크린에 ‘23’을 쓰면 23층이 등록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터치형 엘리베이터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스크린에 미리 입력된 층수를 터치하는 방식과 ‘1’부터 ‘0’까지의 10개 숫자를 터치 방식으로 조합해 입력하는 텐키(Ten-key) 방식 등이 있다.

터치형은 기존에 엘리베이터 옆벽에 붙어있던 승.하강 버튼과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층수 버튼을 없애고, 1층에서 미리 행선 층수를 입력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2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승강장에서 미리 등록된 행선층(목적층)을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자동으로 계산해 여러 엘리베이터 중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것을 승객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대기 및 탑승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승객들은 붐비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층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아울러 보안카드 시스템을 적용하면 아파트 입출입 카드나 사원증 등을 통해 지정된 사람만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외부인들의 출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 같은 여러 이점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건물의 경우 터치형의 설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송진철 사장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터치형은 디지털과 쉽게 결합해 승강기 운용이나 이용 패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관련 제품과 디자인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