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녹색 리더십은 국제 무대에서도 빛났다.
특히 작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의 활약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회의는 구속력 있는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재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녹색성장은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이라며 “녹색성장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개발도상국들의 녹색성장 정책 수립 지원을 위한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설을 제안받기도 했다.
GGGI에 참여하기로 한 토머스 헬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으로 세계에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MB정부의 글로벌 녹색 리더십은 이미 2008년 일본 도야코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취임 후 첫 다자간 외교무대인 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10월에는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녹색성장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처음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한국의 밤(Korea Night) 2010’에 참석해 녹색성장을 통해 환경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녹색호랑이’ 한국과 세계경제 회복·발전에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