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에 걸맞게 한국민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신뢰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원자력문화재단 주관으로 작년 9월22일∼10월14일 만 19세 이상 전국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증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61.1%로 전년대비 2.8%포인트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00년 조사 때의 신뢰도 33.6%에 비해서는 거의 두 배로 높아졌다.
특히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응답자들만 놓고 보더라도 ’방사능 유출우려’는 전년대비 7.9%포인트,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는 13.0%포인트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 원전의 안전관리 부문 성과자료를 보더라도 우리의 원전 운영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사고·고장 등급기준(INES) 3등급 이상의 사고는 ’전무’를 기록 중이다. 이는 원전 선진국이라 할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다수의 3등급 이상 사고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볼 때 놀라운 성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고리 1호기 가동 이후 사고·고장 발생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최근 호기당 연간 1회 이내에 그쳐 미국, 일본, 프랑스의 1∼3회 수준보다 현저히 낮다. 이와 동시에 2008∼2009년 6기 이상의 원전 보유국가 중 원전 이용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개인 평균피폭선량은 감소하고 있고 방사선원 분실건수 및 방사선 피폭사고 건수도 예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교과부 김중현 차관은 “원자력 최초 도입국들에 대한 규제인프라 구축 지원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고 IAEA 등에서도 이를 인정해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제 원전수출 본격화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현장 종사자를 중심으로 안전의식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