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2015년 연간 생산 대수 ‘500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과점체제가 급속히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24일 발표한 ‘세계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50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완성차 기업이 지난해 기준 4개사에서 2015년 최소 8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현재 500만대 클럽은 717만대의 생산능력이 있는 도요타를 선두로 폴크스바겐, GM, 르노-닛산 등이지만 2015년엔 포드, 현대.기아차,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 미쓰비시를 인수할 푸조.시트로앵(PSA) 등 4개사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 개척과 소형차 판매 확대를 동력으로 2015년 세계 6위에 해당하는 연간 600만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2015년 연간 생산 능력은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이 각각 1천50만대, 1천20만대로 여전히 선두 그룹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 중인 중국과 인도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타타 모터스 등 현지 자동차 업체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소수 대형 기업의 과점체제였던 세계 자동차 시장에 다수 글로벌 ‘메이저’사로 분산되고 있다”며 “GM의 몰락,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를 계기로 세계 1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