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자로계통 진단시스템 기술 이전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이상 여부를 온라인으로 ‘종합 검진’할 수 있는 ‘원자로계통 구조건전성 통합 감시·진단 시스템(NIMS)’이 상용화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원자력융합기술개발부 박진호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NIMS 관련 특허 3건 및 프로그램 10건을 삼창기업(대표 이정훈)에 이전하고,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술실시 계약 조건은 3억원의 고정 기술료와 매출액의 3~8 %(국내 원전 3~5 %, 해외 원전 8%)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이번에 기술 이전한 NIMS는 사람 몸의 혈압과 맥박, 심전도 등을 체크해서 건강 이상 여부를 조기 검진하듯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계통을 구성하는 기기 및 구조물(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펌프, 가압기 및 배관 등)을 온라인으로 검진해서 건전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내년 영광 4호기와 울진 1~4호기 등에 노후화된 외국 제품을 대체해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엔 영광 3호기 원전에 시험설치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박진호 연구원은 “순차적으로 국내 원전 20기에 모두 공급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는 400억~500억 원, 적용 범위를 원전 2차 계통 및 수·화력 발전소까지 확대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