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덴마크 엔진 제조업체인 만디젤과 고압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만디젤이 개발한 가스 분사식(ME-GI) 엔진에 주연료인 고압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은 청정 고압 가스로 선박용 주엔진의 연료로 사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추진력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것으로 같은 출력의 디젤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23%, 질소산화물(NOx)은 13% 그리고 황산화물(SOx)는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될 선박 추진시스템을 1만4000TEU(1TEU: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00만 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압 가스 공급 시스템과 관련 1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연료절감을 위해 전류고정날개(PSS)를 개발했으며 포스코파워와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영만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은 별도의 가스 저장 설비를 갖출 경우 LNG선뿐만 아니라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에도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경제성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친환경 선박 건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