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과 독일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의 합작법인 LS파워세미텍이 가전용 전력반도체 모듈의 양산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LS파워세미텍은 24일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아룬자이 미탈(Arunjai Mittal) 인피니언 산업·멀티마켓사업부 사장, 윤흥구 LS파워세미텍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공장의 가전용 전력반도체 양산 라인 준공식을 갖고, 생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천안공장은 인피니언의 파워모듈 제품군인 CIPOS 등 가전용 지능형 전력반도체 모듈을 연말까지 200만개를 양산하고 오는 2013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가전용 전력반도체 모듈은 에어컨과 세탁기,냉장고 등에서 모터구동을 최적화하시켜 전력사용량을 30~40% 줄인다. 회사 측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가전용 전력반도체 양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연간 200억원대 수입 대체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합작법인의 제품설계 및 개발, 생산기술, 글로벌마케팅 측면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게 됐다.
LS파워세미텍은 지난 11월 자본금 약 400억원으로 설립된 한독 합작법인으로 LS산전이 지분 54%, 인피니언은 CIPOS에 대한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기술, 공정노하우, 생산설비투자로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LS파워세미텍은 이번 공장준공을 통해 국내 최초로 지능형 전력반도체 모듈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첫 발을 내디뎠다”며 “모회사로서 LS파워세미텍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생력을 갖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 앞서 LS산전과 인피니언은 지능형검침 인프라(AMI), 고압직류송전, 전기차용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하는 MOU도 체결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