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코리아, 듀얼카메라로 소니에 도전

 산요코리아가 2010년형 듀얼카메라 신제품을 발표했다. 핫타 토모유키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산요 직원과 모델들이 신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산요코리아가 2010년형 듀얼카메라 신제품을 발표했다. 핫타 토모유키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산요 직원과 모델들이 신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산요코리아가 2010년형 듀얼카메라 신제품을 발표하고 국내 점유율 1위인 소니코리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산요세일지앤마케팅코리아(대표 핫타 토모유키)는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2010년 ‘듀얼카메라 작티’ 신제품 5종을 공개하고 국내 시장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작티는 동영상 촬영을 기본 기능으로 탑재해 캠코더로 분류된다.

이 자리에서 김지웅 마케팅 부장은 “이제 산요코리아의 경쟁 상대는 소니코리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산요코리아는 작티를 국내에서만 약 5만대 정도 판매해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경쟁업체의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산요코리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최근에는 풀HD급 촬영을 지원하면서도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산요의 작티가 성공하면서 그 흐름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의 캠코더 강자인 소니코리아는 2010년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블로기’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코리아는 이 제품을 이용해 UCC, 블로그 등에 손쉽게 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삼성디지털이미징 역시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사진영상기기 전시회 ‘PMA 2010’에 풀HD급 화질을 지원하는 소형 캠코더 ‘U20’을 공개하고 조만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산요코리아가 선보인 전 제품은 풀HD급 촬영 기능을 지원하며, 기존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음성녹음 기능 또한 줌 마이크, 줌 연동모드 등을 채용해 보다 개선됐다.

산요 본사의 홋타 사토루 해외영업본부 부본부장은 “세계적으로 판매 규모가 감소했던 2009년에도 작티와 같은 포켓 타입의 캠코더 판매는 급속히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메모리, HD방식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아 2009년 100만대였던 세계 판매량을 2011년에 30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