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삼성 `바다폰` 속으로

 스마트폰을 TV와 연결해 운동량을 측정·관리할 수 있는 AR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화면.
스마트폰을 TV와 연결해 운동량을 측정·관리할 수 있는 AR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화면.

국내 벤처업체가 개발한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이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바다폰 ‘웨이브’에 탑재된다.

24일 모바일 솔루션 업체 팬터로그인터액티브(대표 김유석)는 삼성전자의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에서 구동되는 AR 애플리케이션 2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잇따라 등장한 GPS 기반 지역정보 서비스 중심의 AR과 달리 오락·헬스 등의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AR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과 GPS·나침반 기능 등을 이용해 현실 정보와 가상 정보를 결합한 신개념 서비스로 최근 모바일 서비스의 차세대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휴대폰 화면내 캐릭터를 응용한 게임 애플리케이션과 가정내 TV와 연결해 운동량 등을 측정·관리할 수 있도록 한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이다.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바다폰에 탑재된 카메라의 촬영 시야각 안에 손가락을 넣어 사전 탑재된 캐릭터를 만지면 실제와 같이 반응하도록 한 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 이 회사의 이미지 동작 인식 기술인 ‘액티모 비전’이 적용됐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부위에 따라 캐릭터의 반응 동작도 달라진다.

특히 캐릭터는 그래픽 방식의 일반적인 가상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모델의 실사 이미지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 자신이 보유한 다른 얼굴 이미지를 덧씌우거나 반응 동작을 규정할 수 있는 커스텀(자체 설정) 모드도 제공된다.

다른 애플리케이션 역시 액티모 비전 기술이 적용된 생활 밀착형 솔루션으로 국내에 소개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처음으로 TV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 적용된 TV아웃 단자를 이용해 TV와 스마트폰을 연결, 영상에 나타난 가상의 그래픽을 이용해 실내 운동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윗몸 일으키기를 할 때 화면에 나타난 그래픽을 머리로 건드리면 동작 횟수가 매겨지는 식이다. 일별 운동량을 기록해 목표를 관리할 수도 있다.

김유석 사장은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축적한 시장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스마트폰 분야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최적의, 새로운, 그리고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