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여러모로 익숙한 ‘단심가’는 이미 기울어가는 고려왕조에 대한 일편단심과 충성을 주제로 한다. 유교의 영향인지 옛 문학작품 중 다수가 특정 대상에 대한 의리, 절개를 담고 있으며 우리는 은연중에 이런 가치들을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온 것 같다.
그러나 세월과 함께 환경과 가치관도 변하고 있다. 이제 아무도 ‘일편단심 민들레’를 말하지 않는다. 의리나 우직함이 사라진 야박한 세상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매 순간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임에 대한 마음도 선택의 자유를 추구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최근의 비즈니스 환경은 속도와 규모 면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요구사항 역시 자연스럽게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폭넓은 솔루션 선택권을 보장 받고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네트워킹 업계에 몸담고 있으며 부딪히는 문제는 일부 업체의 폐쇄적인 정책이 고객의 자유로운 선택을 가로막는다는 점이다. 고객이 새로운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위해 신규 네트워크 솔루션을 도입하려 할 때 기존 인프라의 상호운영성이 종종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
이런 경우 인프라를 전면교체하거나, 기존 네트워킹 벤더가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선택의 폭을 좁혀야만 한다. 전자는 지금 당장의 비용문제를, 후자는 효율성 저하로 인한 장기적인 비용문제를 초래한다. 이는 호환이 불가능한 전용 기술을 사용해 고객이 업체에 종속되도록 하는 ‘벤더 종속’ 현상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쓰리콤을 포함한 일부 기업의 제품은 개방형 표준 기술을 채택해 타업체와 상호운영이나 기술 결합이 용이하다. 즉, 고객이 네트워크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네트워크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있어서도 해당 솔루션이 개방형 표준을 바탕으로 한 자율적 선택권을 제공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태성 한국쓰리콤 부장 ts-kim@3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