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오는 27∼28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G20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처음 주최하는 회의로 G20 국가의 재무 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7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 150명가량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이번 회의는 올해 첫 G20 회의인 만큼 올해 세계 경제의 현황 및 방향을 진단하고 그동안 G20에서 다뤄온 의제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최희남 의제총괄국장은 “출구전략 공조와 지속가능 균형성장 협력체계의 정착 방안, IMF 및 WB 등 국제금융기구의 쿼터와 지배구조 개혁, 금융규제 개선방안 등을 중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하는 방안과 에너지 보조금, 금융소외계층 포용, 기후변화 재원 조성 등에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는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보다는 각국의 입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논의 절차를 정립하는 실무적 성격의 회의여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달리 별도의 성명서를 채택하는 않는 것이 관례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이번 회의는 크게 보면 앞으로 1년간 진행될 G20 회의의 탐색전 성격”이라며 “비공식적인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각국의 입장을 알고는 있지만 공식석상에서 입장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