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으로 구글·아마존·HP 등 여타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해 서비스와 SW를 결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노선을 걷는다.
한국MS(대표 김 제임스 우)는 2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과 기술을 소개하는 콘퍼런스를 열어 직접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공급업체 역할을 맡는 구글·아마존의 ‘퍼블릭(공용) 클라우드’와 고객사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HP의 ‘프라이빗(사설) 클라우드’를 동시에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공식화했다.
MS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서버와 데스크톱 가상화, 클라우드 운용체계,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 등 관련 플랫폼을 모두 보유해 자체 서비스 뿐 아니라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도 지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한국MS는 이와 관련해 데이터 센터 가상화 제품, 클라우드 플랫폼인 윈도 애저(Windows Azure)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데이터베이스매니지먼트(DBMS) SQL 서버 2008 R2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솔루션을 공개했다.
한국MS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은 곧 추진할 ‘프로젝트 시드니(Sydney)’로 가시화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고객사의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하는 시도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윈도 애저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고객사는 자사의 데이터 센터에 DB를 저장하는 것이다.
송규철 한국MS 비즈니스 마케팅 본부 상무는 “아마존 등 공용 클라우드에서는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수준은 한계가 있어 동시에 추진한다”며 “향후에는 내부 사설 클라우드와 외부 공용 클라우드가 하나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세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