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슨테크놀러지, 한국 생산법인 설립 탄력

지난 2008년 국내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했던 미국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 매슨테크놀러지가 2년만에 다시 한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생산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최근 세계 LED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향후 설비투자 물량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전략이다.

우리나라 LED 분야 세계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세계적인 LED 장비·소재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매슨테크놀러지는 대만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 ‘AST’와 국내에 LED용 ‘E-빔’ 장비 전문 합작사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달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빔 장비는 에피웨이퍼 공정 이후 기판에 각종 전극을 형성시키는 데 사용된다.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0’에서는 설립시기·장소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양사 대표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매슨테크놀러지는 지난 2008년 기준 매출 1330만달러, 2007년 2670만달러를 기록했다. RTP(Rapid Thermal Processing·급속열처리), 포토레지스트 스트립, 식각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삼성전자·하이닉스에 공급 중이다. 국내에는 ‘매슨인터내셔널코리아’라는 영업법인만 존재한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경기도에 공장설립·연구개발 목적으로 1000만달러 투자키로 하고 경기도청과 MOU를 교환한 바 있다. 이후 국내 반도체 설비 투자가 뜸해지면서 현재까지 투자 가 보류돼 왔다. 이번에 합작사 설립이 성사되면 당시 약속이 2년 만에 이행되는 셈이다.

매슨인터내셔널코리아 측은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안이라 정확한 진척상황은 알 수 없다”면서도 “이달 초 양사 관계자가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