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도요타 협력3社 반독점혐의 압수수색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덴소와 야자키 등 도요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3곳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FBI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덴소 미국 지사, 야자키 북미 지사, 토카이 리카 사(社)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3일밤 발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3사는 현재 미국에서 청문회가 진행 중인 도요타의 협력 업체다. 특히 덴소는 최근 문제가 된 가속페달 등의 부품을 도요타에 공급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압수수색이 3사가 반독점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유럽 규제 당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도요타의 리콜 조치와 관련 없는 별도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FBI는 이번 조사가 3사의 반독점 혐의와 관련이 있다거나 대규모 리콜 사태로 물의를 빚은 도요타와 연관이 됐는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디트로이트 지역에 위치한 덴소의 미국 지사는 반독점 위반 혐의와 관련해 FBI와 미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덴소는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반독점법은 가격 및 입찰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규모 리콜 파문을 야기한 도요타의 최고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미국 하원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차량 결함으로 야기된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