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13일 덴마크 풍력발전산업협회의 프로젝트 매니저 디아고 실바노씨는 풍력발전을 육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위스퍼팀이 그린오션시찰단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덴마크 풍력발전산업협회(Danish wind industry association·DWIA)는 ‘덴마크를 세계 풍력산업의 허브로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비정부기관이다.
덴마크 내 228개 풍력관련 회사들을 대표하고 있으며 콘퍼런스나 무역박람회 등을 통해 업체들이 정보나 경험을 공유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DWIA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 가운데 하나는 인재양성이다. 지난 2006년 기업·학계와 손잡고 ‘탤런트 팩토리’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학도는 물론 풍력에 관련된 학생들이 풍력 관련 기업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8년에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설계를 주제로 ‘싱크 윈드’라는 공모전을 개최, 젊은 학생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DWIA는 학계의 연구가 산업화로 연결되지 않으면 덴마크 풍력발전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윈드크래프트넷(VINDKRAFTNET)’과 ‘메가윈드(Megavind)’라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윈드크래프트넷은 덴마크 과학부 장관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과 연구기관 및 학계 사이에 기술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 메가윈드 프로젝트는 산학연이 협력해 부품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독자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U 지역기금 지원을 받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는 베스타스·지멘스 등 세계적 기업들과 덴마크 공과대학교·올보그 대학교 등 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바노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국 역시 풍력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학교·연구기관·정부 등이 협력을 통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최근 중공업사들이 풍력산업에 첫발을 디딘 만큼 기존의 조선·중공업 업체와 부품업체, 타워제작 기업 등이 협력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풍력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진영 WHISPER팀장 korea6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