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생한 입체화질을 구현한 풀HD 3DTV를 앞세워 글로벌 3DTV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올해 200만대 이상의 3DTV를 판매하면서 5년 연속 세계 TV시장 ‘넘버1’의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초사옥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풀 HD 3D LED TV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세계 최초 풀HD 3D LED TV를 앞세워 LED TV의 성공신화를 3DTV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2월 말 세계 최초로 풀HD 3DTV를 국내에 출시하는 데 이어 오는 3월 14일부터 미국, 유럽 등 전략 시장에도 선보여 글로벌 3DTV 대전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윤부근 사장은 “ 2010년은 3D 시대”라며 “글로벌 영화·게임·방송사와도 협력을 강화해 3D 시장을 같이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어 “국제 표준에 100% 만족하는 3D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3DTV=삼성TV’라는 절대공식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3DTV뿐 아니라 3D 블루레이플레이어·3D홈시어터·3D콘텐츠·3D안경 등을 총망라한 3D 토털솔루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3D LED TV 7000·8000시리즈는 능동형 방식의 46인치와 55인치 TV 2개 모델이다. 신제품들은 정면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시청이 가능해 3D 입체 화질을 여럿이 함께 장시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1초에 960장의 화면을 보는 효과를 내는 3D 전용패널을 채택했다. 또 독자적으로 개발한 3D 하이퍼리얼 엔진을 채택해 눈에 가장 편한 3D 안방극장을 제공한다. 게다가 버튼 하나로 2D 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편리하게 변환하고 입체감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삼성은 3D LED TV 시청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는 삼성TV 앱스토어를 개설,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권을 넓혀줄 방침이다. 3D 콘텐츠는 제휴를 맺은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제품 출고가는 스탠드형을 기준으로 7000시리즈 46인치와 55인치가 각각 420만원대와 580만원대, 8000시리즈 46인치와 55인치가 각각 450만원대, 610만원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