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협회 “올 3만개 일자리 만들 것”

중소기업기술혁신(이노비즈)협회가 정체성 확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녹색사업화 등을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온 벤처기업협회와의 통합문제에서 벗어나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감소 문제를 협회가 주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25일 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 주요 신규사업을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확정했다.

협회는 올해 신규로 ‘이노비즈 인식 개선사업’을 펼친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함께 이노비즈 기업은 성장괘도에 진입한 안정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알려, 대기업을 고집하는 젊은 실업자들의 취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협회는 이를 위해 현재 1만6000여 이노비즈기업과 예비 이노비즈기업 1만5000개사가 1사1인, 총 3만명 채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실행전략으로 노동부의 취업포털사이트인 워크넷과 연계한 이노비즈기업 구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기업과 예비취업자의 미스매칭 해소에 나선다. 홍창우 협회 전무는 “이노비즈기업을 ‘근로자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은 기업’이란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노비즈업계의 그린(녹색산업화)화에도 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선다. 앞으로 온실가스 규제가 크게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중소업계의 대응이 부진한데 따른 대처다.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협회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할 수 있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이노비즈 업계의 온실가스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와 함께 이날 총회에서는 ‘이노비즈 그린봉사단’ 발대식도 열렸다. 이노비즈기업이 친환경사업 및 공익사업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그린봉사단은 불용 PC 기증을 통한 그린PC운동을 연중으로 펼친다.

한승호 협회장은 “그린봉사단은 기업과 사회가 서로 윈윈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인식·확산시키고, 하반기 공표되는 ISO26000(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적 표준)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