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GT, 피처폰도 인기 앱 서비스

 한 이용자가 일반 피처폰에서 구글맵을 통해 길을 검색하고 있다.
한 이용자가 일반 피처폰에서 구글맵을 통해 길을 검색하고 있다.

일반 휴대폰에서 모바일웹을 통해 스마트폰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통합LG텔레콤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동일한 서비스를 자사 모바일웹 서비스인 오즈(OZ)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웹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어려운 일반 피처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원생 정자연씨(28)는 “일반 휴대폰에서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구입 비용이나 전용 요금제가 비싼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스마트폰 요금제에 비해 저렴한 무선인터넷 정액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톱10은 플레이맵·지하철·서울버스·다음지도·배터리LED·윙버스서울맛집·아이폰용 포토샵·터치 고스톱 라이트·아프리카·폭스바겐이다. 이 가운데 오즈를 통해 피처폰에서 거의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서울버스·구글맵·다음 내주위엔·윙버스서울맛집 등이 있다.

수도권 버스노선과 이용하고자 하는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인 ‘서울버스’는 현재 월평균 클릭수 8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구글과 제휴해 개발한 구글맵 서비스는 월 평균 16만건의 클릭수를 돌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치기반 정보를 이용해 이동 중에 맛집, 영화관, 공공시설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다음 내주위엔’도 인기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판도라TV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판도라TV 모바일웹 사이트는 월 평균 클릭수 38만건을 자랑하며 휴대폰으로 유튜브·엠군·다음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는 ‘오즈테레비’도 월 평균 2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국내 모바일 인터넷에 대해 재조명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열풍에 가려져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의 장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