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네트워크화 필요”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네트워크화 필요”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산업 발전을 위해 미래 수요와 연계된 선행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개발(R&D)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정부가 세계 최고 핵심 소재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WPM(World Premier Material) 프로그램을 통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5일 경희대 영상정보소재기술연구센터(센터장 송기국) 주최로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0 디스플레이 소재기술 현황과 미래’ 세미나에서는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 현황과 차세대 개발 전략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최영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장(장비재료지원팀장)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현황 및 발전전략’ 주제발표에서 “소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요 및 투자와 연계된 공동 R&D 로드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패널 업체들의 중장기 기술개발 목표와 연계된 시장선점형 핵심 소재 원천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유기 광학필름을 비롯한 원천 소재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원천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총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WPM 프로그램을 통해 플렉시블 기판·전자잉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동 차세대디스플레이연구단장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현황’ 발표에서 “전체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2020년에는 68.7%(수량기준)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백라이트·기판·무선 솔루션 등 다양한 원천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공정 및 소재 혁신과 패널-소재 기업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는데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환영 삼성전자 상무, 황용기 LG디스플레이 전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전략을 소개했으며, 정규하 제일모직 전무, 박동원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도 자사의 광학필름·전자재료 사업 전략 등을 발표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송기국 센터장은 “이번 세미나는 물론 연구 및 장비 지원활동을 강화, 산업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