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G이노텍의 LCD 모듈 사업을 인수, 중소형 사업부로 통합 운영한다. LG디스플레이는 외형을 확장해 규모의 경제효과를 제고하는 한편,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설비 투자시 소요되는 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 2009년 10월 7일자 1면 참고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25일 공시를 통해 LG이노텍으로부터 LCD 모듈 사업을 2204억원에 인수하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구미 라인을 810억원, 중국 옌타이 법인을 1394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인수된 시설은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에 통합 운영될 계획이다. LCD모듈 사업은 연매출 5000억원 안팎이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LCD 패널(셀)을 판매하면, LG이노텍이 셀 후가공과 모듈 작업을 거쳐 외부로 납품해왔다. 셀·모듈 사업을 양사가 각각 병행함으로써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사업 교통정리 작업으로 사업 구조가 단순화 됨과 동시에 LG디스플레이의 LCD 모듈 사업 외형도 확장될 전망이다.
한편, LG이노텍은 사업 매각을 통해 LED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000억원에 이어 올해 8000억원을 LED 전·후공정 설비마련에 사용하기로 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각절차 마무리 이후 약 2000억∼3000억원 정도만 더 확보하면 올해 투자키로 한 8000억원에 대한 자금 마련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사업 매각은 향후 LED 사업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