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기술과 온라인게임은 IT 대항해시대를 이끌어갈 핵심이다. DMB, 와이브로, IPTV 등의 IT융합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고, 온라인게임은 이미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며 세계 최고로 자리매김했다.
본격적인 IT 대항해시대를 꽃피우기 위해 올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IT융합기술 수출 지원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며,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해외 진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시장에서도 한국 온라인게임은 위상을 떨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은 뛰어난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미와 독립국가연합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한마디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든 가고 있는 셈이다.
게임 업체들도 해외 사업망을 확대하고,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실적으로 연결됐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 게임 수출액은 7억8000만달러였는데, 이듬해인 2008년에는 40% 이상 증가한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도 40% 가까이 성장하며 14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수출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18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평균 40%라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일찍부터 한국이라는 좁은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진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각 지역에 맞게 현지화하는 노력도 오늘날의 한국 게임의 자리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안주하기에는 이르다. 미국과 유럽이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목하고 있고, 후발주자인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서다.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게임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며 “세계 게임시장은 한국을 주목하지만, 글로벌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앱스토어 등 새로운 환경의 등장으로 시장환경도 변하고 있는데, 변화를 기회로 인식하고 지속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을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