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의 `지구 살리기` 노력

 ◆국내 최초로 사내 배출권 거래제 도입

 SK에너지는 지난 2008년 5월 국내 최초로 회사 사업장간의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했다.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울산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를 구축하고 2008년 말까지 시범사업을 거치는 등 철저한 사업장 간를 거쳐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장간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다.

 사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는 사업장 간에 배출권의 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사업장간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시키는 자발적 활동으로 SK에너지는 울산 컴플렉스 정유공장·화학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분기별 거래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정유·올레핀·아로마틱·FCC·No.2 FCC·HOU·윤활유·폴리머 등 울산 8개 사업장과 더불어 인천 콤플렉스의 정유·BTX 2개 사업장까지 거래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ACO·WAO로 석유공정 이산화탄소 절감

 SK에너지가 개발한 나프타 분해 기술인 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ACO)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 유명 석유 기업도 개발하지 못한 어려운 공정으로 손 꼽힌다.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화학사업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공정. 하지만, 나프타 분해공정은 8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석유화학 산업 소비량의 4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공정이기도 하다. SK에너지는 기존 열분해 나프타 분해공정을 촉매를 이용한 ACO공정으로 전환해 에너지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절감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지난해 정유 및 석유화학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친환경적 공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SK 그린 습식산화공법(WAO:Wet Air Oxidation)’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장에 바로 적용했다.

 WAO는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 중 반드시 필요한 탈황과정에 첨가되는 가성소다(NAOH)의 처리 방법을 기존의 소각방식에서 수처리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기존 소각 방식에 비해 에너지·온실가스 절감에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기존의 석유화학 공정에서만 사용되는 기존 WAO와 달리 SK에너지의 WAO 공정은 세계최초로 정유공정에도 동시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 및 중국에 특허 출원된 상태다.

 SK에너지는 1일 처리능력 300톤 규모의 WAO 공정 가동으로 연간 1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