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4800만명을 넘어서고, 보급률이 97%를 넘어선 상황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C 사업 이외에 다양한 B2B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2009년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타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산업생산성향상(IPE) 사업을 통해 이동통신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IPE사업을 글로벌 진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모바일 텔레매틱스 기술인 MIV(Mobile In Vehicle),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인 스마트 페이먼트, 휴대폰으로 3D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 3DTV 등 20여종의 신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출품했다.
전 세계 이동통신 관련 기업의 연합체인 GSMA가 주관하는 MWC에 SK텔레콤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20여개가 넘는 모바일 서비스과 기술을 선보인 것은 올 해가 처음이었다. 이는 SK텔레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IPE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8년 12월 출시한 블랙베리를 통해 기업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를 도입한 기업이 1년 만에 500개사에 달한다. 현재까지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BES:BlackBerry Enterprise Service)를 도입한 기업은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씨티은행, LIG넥스원, 대한항공, 한영회계법인 등 대기업·중소기업·외국계기업을 망라한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를 지원하는 블랙베리의 특성상 BES를 도입한 기업군도 상위 80개 기업 중 대기업(약16%), 외국계기업(약62%), 중소기업(약22%) 등으로 다양한 분포를 나타냈다.
정만원 사장은 “더 이상 음성통화 기반의 B2C 모델로는 어떠한 새로운 SVC를 발굴한다 하여도 이미 그 한계가 들어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GM과 같은 글로벌 톱 기업들과도 이종산업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연말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