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전문업체인 심포니에너지(대표 김태성)는 올해 수출을 통해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심포니에너지는 독일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체코 등 유럽지역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 수출비중을 지난해 40%에서 올해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출액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8년의 1270억원을 뛰어 넘는 1300억원 이상으로 목표를 잡았다.
김태성 심포니에너지 대표는 “지난해에는 국내 태양광 시장이 축소되면서 매출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2008년 기록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과 9월 발전차액지원제도가 끝나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정부 지원을 노린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영국도 지원제도를 실시하기로 해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산 제품 사용을 확대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 그동안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 점령되다시피한 내수시장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모듈에 사용하는 태양전지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대만 제품만을 사용했으나 올해부터는 한화석유화학·STX솔라·신성홀딩스 등 국산 제품 사용량을 늘릴 예정이다.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공장 신설이나 증설 등 대규모 투자보다는 당분간 품질강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산시설 합리화에 치중하기로 했다.
김태성 대표는 “2015년께에나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각국 정부의 경쟁적 지원정책으로 생각보다 일찍 달아올랐다”며 “지금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 이 위기를 잘 넘기면 2∼3년 내에 기회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