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행보세를 보이면서 하락장 속에서도 수익을 낼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탄력있는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는 산업에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산업 성장세에 맞춰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음원 산업 이제부터가 시작=테마에 민감한 코스닥 시장에서 스마트폰 테마주는 지난해부터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최근들어 스마트폰 테마 중 하나인 음원 산업을 새롭게 조망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수년간 깜짝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음원 산업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음원 산업의 급성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로 “음악 소비 환경이 편리해져 음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음원 유통 구조의 변화를 통해 수익 분배 구조의 단순화,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률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존에 이통사를 통해 음원을 공급해 이통사와 수익을 나눠갖던 모델이 오픈마켓(앱스토어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음원을 파는 모델로 바뀌면서 급격한 수익 상승을 내다볼 수 있다. 또한 음악 수요가 늘면서 주요국보다 현저하게 낮게 책정된 음원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김창권 연구원은 추천종목으로 국내 최대의 음반 기획사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과 제휴가 활발한 네오위즈벅스, SK텔레콤의 자회사로 공격 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로엔을 꼽았다.
◇u헬스케어도 재도약=지식경제부가 지난달 스마트케어서비스 시범사업자로 SK텔레콤, LG전자를 선정하면서 u헬스케어 산업도 다시한번 기대주로 부상했다.
국내 u헬스 산업은 2012년 약 2조원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번 시범사업자에 국내 대형 IT 기업, 대형 통신사, 중소 진단기기 업체 등이 선정되면서 기업 중심의 한국형 u헬스 사업 모델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단일 사업규모로는 세계 최대(서비스 대상자수 약 1만명)의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국내 업체의 발빠른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컨소시엄에는 LG텔레콤·SH제약·바이오스페이스·넷블루·대진정보기술이 참여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삼성생명·인성정보·인포피아가 함께한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u헬스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되면서 진단기기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진단기기 업체의 레벨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모바일 연결이 가능한 제품을 보유한 업체가 중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