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이는 한국인 취향에 딱 맞는 휴대폰"

"모토로이는 한국인 취향에 딱 맞는 휴대폰"

 “한국인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모토로이’ 전체 디자인의 70%를 국내 트렌드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김석준 모토로라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소프트웨어(SW)담당 전무는 이달 초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된 ‘모토로이’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제작된 제품이라고 1일 설명했다.

 모토로라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한국인의 성향과 특징을 분석해 내놓은 제품이라는 것이다. ‘모토로이’는 현재 한국에만 출시된 상태다.

 김 전무는 “하드웨어 및 SW를 모토로라코리아 R&D센터에서 총괄했고, 디자인 역시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제작됐다”며 “SW는 글로벌에서 만든 기본 내용을 가져와 70% 정도 한국 시장에 맞게 수정했으며, 한국인을 위해 추가로 개발한 SW도 그 중 30% 정도 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기능이나 제품은 다른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800만 화소 카메라는 앞으로 글로벌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수석연구원과 어필텔레콤 R&D센터 소장을 거쳐 지난 2004년 모토로라코리아에 부임한 20년 경력의 베테랑 엔지니어다. 이번 모토로이의 안드로이드 버전 SW 개발을 성공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모토로이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라며 “스마트폰에 ‘모터블러’와 같은 SW가 탑재되느냐가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모토블러’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여러 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한 화면에 볼 수 있게 하는 통합메시지 서비스다. 일종의 SW플랫폼인 셈이다. ‘모토로이’뿐만 아니라 지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발표된 신제품 ‘퀸치(QUENCH)’에도 탑재돼 있다.

 ‘모토로이’의 속도문제를 묻자 김 전무는 “속도 문제는 사용자 환경이나 애플리케이션 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모토로이는 무선으로 SW를 자동 업그레이드시키기 때문에 개선된 기능을 추가해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줘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나라마다 맥도날드의 제품 특징이 서로 다른 것처럼 모토로라도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