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 휴대폰 메타안테나 8월 양산

 EMW가 오는 8월부터 휴대폰용 ‘메타 머트리얼 안테나’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해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인천과 양산에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설비를 구축했으며, 올해 안에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EMW는 자체 개발한 패라이트(자성체 소재)를 메타 안테나에 적용해 소재·공정 기술까지 모두 자체 확보할 계획이다. 설계·소재·공정 등 핵심 기술을 모두 성공적으로 내재화한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W(대표 류병훈)는 올해 상반기 중에 메타 머트리얼 안테나 생산라인 투자를 완료하고, 8월부터 양산에 돌입해 하반기부터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메타 머트리얼 안테나는 투과율과 유전율을 조정해 원하는 주파수를 잡아낼 수 있는 범용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용 안테나는 같은 주파수대를 사용할지라도 제품 모델별로 따로 개발해야 한다. 인쇄회로기판(PCB)의 형태, 저항의 위치, 휴대폰 케이스 재질에 따라 설계해 안테나를 배열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타 머트리얼 설계 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특히 LTE 등 4세대 이동통신 혹은 홈네트워크 분야에 필수적이다. 또 이론적으로 메타 머트리얼 안테나는 표준 안테나에 비해 20분의 1 크기까지 줄이는 게 가능하다. EMW는 자체 테스트에서 기존 제품과 동일한 성능의 안테나를 5분의 1 크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EMW는 지난 2006년 정부에 65억원을 출연받아 메타 머트리얼 연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 연구개발을 완료했다. 설계·소재 기술은 이미 내재화에 성공했으며, 공정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산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금 20억원을 출연받고, 20억원을 자체 투자해 공정기술 내재화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총 100억원을 투자해 인천 남동공단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양산 공장에서 패라이트 등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EMW는 메타 머트리얼 설계 기술은 물론이고 패라이트 등 핵심 소재 특허권도 다수 확보한 상태다.

 류병훈 사장은 “메타 머트리얼 안테나는 대량 생산 체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정비를 줄이고, 수익성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자체 개발한 200여종의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안테나 외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