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앤소프트(대표 박현열)는 올해 현대·기아차에 장착되는 비포마켓용 내비게이션SW의 품질 강화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이는 지난해 PND형 내비게이션의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차량용 순정 내비게이션의 숫자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따른 전략적 대응이다. 지난해 국내 비포마켓 시장 규모는 25만대 수준으로 250만대 규모의 전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만대 가량이 지난해 현대·기아차를 통해 판매됐다.
엠앤소프트는 순정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가 향후 2∼3년 내 전체 내비게이션 시장의 25∼3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엠앤소프트는 순정 내비게이션용 지도로는 국내 최초로 3D를 적용한 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하는 한편 순정 내비게이션의 업데이트 횟수도 기존 연간 2∼3회에서 6회로 늘려 지도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맵피’와 ‘지니’ 등 애프터마켓용 내비게이션SW도 마케팅 전략을 확정했다. 맵피는 위성통신 서비스, 반도체장비 및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업체인 AP시스템과 전략적인 업무 제휴했다. 이를 토대로 제품 기획에서 AS에 이르기까지 엠앤소프트와 AP시스템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관리하는 체제가 마련됐다. 이에 AP시스템은 지난해 맵피를 탑재한 7인치형 내비게이션과 매립형 제품 등을 선보였으며 엠앤소프트와 공동으로 AS센터를 구축하는 등 판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니의 경우 3D제품에 초점을 맞춘다. 지니 3D는 지난해 총 누적공급량이 10만대에 이를 정도로 판매가 호조세다. 현재 지니 3D는 만도 마이스터 ‘LX100’을 비롯하여 AP시스템, 이센스테크놀로지, DVS코리아, 웅진홀딩스 등 6종에 탑재되어 있으며 올 상반기 지니 3D를 탑재한 3∼4개의 내비게이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박현열 사장은 “엠앤소프트가 나브텍, 텔레아틀라스와 자웅을 겨루는 세계 3위의 글로벌 맵서비스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2015년까지 글로벌 전자지도 확보 및 서비스 사업 전개, 전자지도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사업자로의 성장, 현대그룹 내 지도기반 차량정보 사업 등을 통해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