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항해시대]닻을올려라(3)-루펜리

[IT대항해시대]닻을올려라(3)-루펜리

 루펜리(대표 이희자)는 현재 판매 중인 업소용 및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매년 특화된 방식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여 음식물처리기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업주부 경력 27년인 이희자 사장은 항상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은 것이 루펜리의 성공비결이 됐다. 전자제품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부들을 위해 제품의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색감도 주부들의 공감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루펜리는 처음부터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춰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만족도 높은 직원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만든다’를 모토로 3년 전 모든 직원의 직급을 없앴다. 모든 직원이 오로지 고객을 위한 동등한 직함으로 최전선에서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서이다.

 루펜리가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곳은 일본. 업소용에 이어 지난해 말 가정용 모델을 수출해 성공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유통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대만, 태국, 베트남, 홍콩 등에도 적극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루펜리는 유럽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2008년 4월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는 이 사장이 세계최고 여성발명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 6월 ‘아일랜드 그린시티’ 건설에 1만가구 납품계약을 성사시켰던 여세를 몰아 독일, 영국 등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며 해외 건설사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루펜리는 올해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세계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음식물처리기와 물방울 살균가습기처럼 루펜리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돋보이는 신제품을 개발, 출시할 것이며 루펜큐의 폴라카블 사업에도 주력해 기업의 매출 신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희자 사장은 “지금은 고객에 의해서 제품의 가치가 결정되는 ‘고객가치 창조 시대’로 고객의 욕구를 잘 반영하는 것이 경영의 가장 근본적인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술력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차별화해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