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대표 허태수)은 올해 뉴미디어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허태수 사장은 “홈쇼핑의 성장이 케이블TV 매체 환경을 효과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듯 새로운 성장도 뉴미디어 환경에 누가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GS샵은 올해 스마트폰에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이나 TV화면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이용자의 사용 환경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뉴미디어를 활용한 GS샵의 서비스들은 업계를 선도했다. GS샵은 국내 최초로 지난 2005년 12월 양방향 t커머스 쇼핑서비스를 시행한데 이어 2008년 3월 IPTV 채널에서도 쇼핑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TV 리모컨 조작만으로 상품 검색과 정보확인, 주문,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콜센터로 전화 주문을 할 필요가 없으며, 배송 상황도 TV화면 상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GS샵의 기업 비전 선언문 역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삶의 가치를 창조하는 밸류 넘버원 온라인 커머스 리더’다. 홈쇼핑이라는 범주에 편하게 머물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무점포 유통의 모든 분야에서 GS샵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겠다는 것이다.
그간 TV홈쇼핑의 성장은 케이블TV 가입자 증가와 궤적을 함께 했지만 올해는 케이블 시장의 포화, 홈쇼핑 사업자의 증가 등으로 성장성이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IT의 발달은 여러 유통 플랫폼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고, 여기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 허태수 사장의 지론이다.
허태수 사장은 “IT의 발달은 유통 채널 간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며 “바야흐로 진정한 고객 중심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S샵은 지난해 11월 기존 TV홈쇼핑(GS홈쇼핑)과 인터넷쇼핑(GS이숍), 쇼핑카탈로그(GS카탈로그)의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 브랜드 통합 작업은 단순히 이름만의 통합이 아니라 유통 채널 별로 나뉘어 있던 사업의 내용을 고객 중심으로 묶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GS샵을 ‘크로스 쇼핑 채널’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