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허영호)이 글로벌 부품·소재산업 선도 기업을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LG이노텍은 2010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경영 전 부문에 걸쳐 글로벌 수준의 경쟁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및 미래성장 사업인 반도체 기판 사업 등에 전년 대비 110% 이상 증가한 1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허영호 사장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초 체질과 역량을 축적했다”며 “전문 부품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구조 고도화 △핵심·원천 기술 확보 △글로벌 역량 강화의 3대 중점 과제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LED사업 도약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ED사업에는 올해에만 약 8000억원을 투자해 LED 글로벌 1등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해 약 4000억원을 포함하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다. 이를 통해 경기도 파주시 첨단소재단지에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전라남도 광주공장에 LED 에피웨이퍼·칩 생산라인을 확충한다.
또 LG이노텍은 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강한 사업 체질 확보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LED·인쇄회로기판(PCB) 등 고부가가치 소재·소자사업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60%까지 확대한다. 튜너·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5%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방열 및 광학재료, 센서 등 핵심 소재·소자를 확보하고,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패턴 형성 및 박막 기술, RF회로 설계 기술의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허영호 사장은 “새로운 10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을 위한 잠재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경영 여건이 결코 만만치 않겠지만 위기를 얼마든지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