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항해시대]닻을올려라(3)-성호전자

[IT대항해시대]닻을올려라(3)-성호전자

 성호전자(대표 박현남·박환우)는 전원공급장치(PSU)와 필름형 콘덴서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37년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지난 1973년 한일 합작회사로 설립된 이후 여러 전자기기에 적용되는 필름 콘덴서를 주로 생산해오다, 2007년부터는 PSU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디지털TV, 셋톱박스용 PSU 사업의 확대로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 매출액 483억원에서 불과 2년 만에 9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올해는 1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LED조명용 필름콘덴서 및 PSU의 매출증가로 수익성도 매우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호전자가 꾸준한 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다. 자동화설비연구소와 PSU개발연구소에 40명의 연구원들이 배치돼 있는데, 이는 전체 직원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필름콘덴서용 설비는 서울 공장과 중국 제1, 제2 공장에 배치돼 품질안정성, 가동율, 제조효율성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PSU모듈 부품인 하네스, 히트싱크 설비도 개발 및 양산에 들어갔다. 성호전자는 지난해 트라이액 조광기에 최적 조건으로 반응하는 LED조명용 전원공급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또 1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포함한 총15억원의 사업비로 모듈집약형 태양광인버터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성호전자는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제 2공장에 증설에 들어갔다. 올해 4월 완공 이후 6월부터 본격 가동이 시작될 계획이다. 증설 이후 중국 제2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환우 사장은 “필름 콘덴서 분야에서 꾸준한 수익을 확보하고, PSU 사업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확보를 통해 고속 성장을 구가해 나갈 것”이라며 “부품업계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전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