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창립 10년을 넘기는 기업들이 주류를 형성하며 국내 IT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그간 CC인증 등의 보호막에 둘러싸인 탓에 내수 시장에만 안주했던 국내 보안 업체들은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권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쥐기로 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지식경제보안산업협회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약 8000억원 가량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꾸준한 매출 상승을 통해 1조원대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다.
정보보호산업 분야도 다양해졌다. 기존 네트워크 보안을 비롯해서 안티바이러스, 웹 보안, 애플리케이션 보안, 문서보안 등 다양한 종류의 보안 솔루션들이 고객의 관심을 받있다.
올해는 스마트폰의 인기에 힙입어 각종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들이 쏟아져 나오며 보안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올해 안철수연구소·시만텍 등 국내·외 보안 업체을 포함한 각종 시장조사기관 등은 ‘스마트폰 보안위협’을 보안시장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 맞춰 안티 바이러스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개인정보보호, 기업용 관리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이 출시, 정보보호강국의 면모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주요 정보보호 기업들은 기존 주력 서비스 외에 스마트폰 보안과 같은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미개척지였던 해외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글로벌 보안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올해 대부분의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은 해외진출을 가장 중요한 경영 목표로 손꼽고 있다.
정보보호 업계 한 관계자는 “CC인증, 보안적합성검증 등 국가의 보호막속에서 더 이상 국내 사업에 안주해선 안된다”며 ”커스터마이징·기술지원 체제 등에 대한 연구와 품질 관리, 그리고 가격 경쟁력 등의 끊임없는 차별화 전략을 모색, 해외 시장에서 외산기업과 정면 승부를 겨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