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뮤직플레이어 되는 `무료 백신` 등장

 ‘에스지에이24’ 무료백신 사용화면.
‘에스지에이24’ 무료백신 사용화면.

최근 네이버·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무료백신을 새롭게 출시해 국내 무료 백신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무료 백신이 가세했다.

정보보호 업체인 에스지에이(대표 은유진, 구 에스지어드밴텍)는 2일 기존 유료백신(제품 바이러스체이서) 제품에 이어 새로운 무료 백신 제품 ‘에스지에이(SGA)24’를 출시, 백신 사업 영역을 무료 백신 시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스지에이24’는 기존 백신과의 차별화를 위해 메신저를 결합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구현했다. 기존 백신들이 백신 기능만 담고 있어 한번 구동 후에 사용자들이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그간 윈도 표시줄 위에서만 존재하던 백신에 메신저·뮤직플레이어·검색창을 통한 인터넷 검색 결과를 제공하도록 했다. 게다가 날씨 정보·스케줄러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포토 슬라이드쇼 기능도 제공, 사용자의 지루함을 덜도록 했다.

은유진 사장은 “일단 시험 운영한 후 오는 5월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며 “계열사인 비씨큐어의 문서보안 솔루션 등과 연계해 e마켓 플레이스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무료 백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에스지에이의 대표적인 유료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인 ‘바이러스체이서’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12%에 그쳐, 파급력이 약한 데다 이미 무료백신을 사용할만한 사람들은 거의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