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CJGLS·현대택배 수장들이 인사 개편과 동시에 현장 방문을 통해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이원태 사장 체제로 돌입한 대한통운은 지난달 17일 가진 첫 팀장회의를 열고 매출 목표를 2조1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국내외에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본부제에서 부문제로 바꾸고 각 부문 내에서 영업(본부장)과 지원(담당) 조직을 구분해 운영키로 했다. 이어 취임 후 군산과 인천지사를 방문해 하역 현장을 돌아본 데 이어 지난달 3일 현대제철 당진 부두와 평택항을 잇따라 찾았다.
현대택배 박재영 대표도 새해 매주 2·3군데씩 전국 60여 지점과 사무소를 차례로 찾는 강행군에 나섰다. 회사 경쟁력의 핵심은 현장이라는 경영 철학을 고수해 온 박 대표는 지점 업무 보고를 받는 등 현장 경영에 힘쏟고 있다.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직급에 관계없이 현장 직원과 대화시간을 열고 있다. 현대택배 측은 박대표의 적극적인 리더쉽이 회사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CJGLS는 지난해 말 회사 설립 이래 첫 대표이사에 사장급이 임명되는 등 그룹 내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금융과 인수합병 전문가인 김홍창 사장이 수장으로 부임하면서 임오규 상무(해외 사업 총괄)와 손관수 상무(택배사업 본부장)가 부사장 대우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2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넘버 원 정신으로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원바디(One body)’ 정신으로 끊임없이 상호 소통하며 신뢰를 쌓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