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시장에서 ‘1GB’ 플래시 메모리가 사라지고 있다. 다나와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거래되는 1GB형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기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져 사실상 퇴출을 앞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1GB 플래시 채용 제품은 MP3 재생기. 2009년 1월 14%였던 1GB 내장 제품 점유율은 올해 1월 1% 이하로 떨어졌다. USB 드라이브도 1GB 메모리 탑재 제품 매출이 크게 줄었다. 2008년 1월 17%, 2009년 1월에 4.5%의 점유율을 보였던 1GB형 USB는 올해 1월 0.3%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거래가 끊겼다. 가격대 역시 1GB 메모리의 판매단가는 1만원 안팎으로 2GB, 4GB형 USB와 큰 차이가 없다.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게임기용 1GB 마이크로 SD 카드의 올해 1월 점유율도 0.5%로 시장에서 1GB 메모리의 수요가 다했다는 평가다.
1GB형 메모리는 2004년부터 일반화했다. 그러나 2월 현재 1GB 메모리를 탑재한 디지털 기기는 출시를 멈췄다. 다나와 측은 “제품 기능이 음악 청취 전용에서 동영상 재생으로 넘어오면서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한 제품 점유율이 늘었다”며 “상대적으로 저용량인 1GB 내장 제품은 질적으로는 물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어어“2GB형 점유율도 줄어 메모리 시장에서 저용량 제품의 퇴출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