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난수발생 관련 기술의 출원이 활발하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0년대 말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난수발생기술 관련 특허는 2009년말 현재까지 총 472건이 출원됐다.
암호화 작업의 핵심기술인 난수발생기술은 주사위를 던졌을 때 어떤 수가 나올지 알 수 없는 것처럼 규칙성 없이 무작위의 숫자 배열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IT 선진국에서는 정보보안을 위해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으며, 그 결과들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 출원된 특허 가운데 내국인(248건)과 외국인(224건)의 출원건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영향 때문이다.
국내 업체별로는 삼성전자(42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24건), KT(9건), LG전자(8건), SK텔레콤(5건) 순으로 많았다. 국내 대학교들이 출원한 건수도 18건이나 됐다.외국 업체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4건으로 가장 많고, 필립스(13건), 퀄컴(11건), 에릭슨(10건), 소니(7건), 마쯔시다·IBM(각 5건), NEC(4건)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술로는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복제 및 추적이 불가능한 하드웨어 방식의 난수발생 기술 관련 출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영희 컴퓨터심사과장은 “최근 정부가 국제 정보보안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민·관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국내 산학연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 향후 관련 기술분야의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