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020년까지 4200억원을 투입해 게임 산업을 부산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2010~2020)’을 수립하고, 오는 2020년까지 42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게임 제작기반 조성’, ‘미래형 창의인력·선도기술 확보’, ‘게임제작 활성화 지원 및 유통환경 선진화’ 등 5대 전략과 21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중견 게임제작 기업 300개 육성과 전체 매출액 1조원 달성으로 부산을 명실상부한 국내 게임산업중심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중장기 계획에는 그간 논란이 돼 왔던 부산콘텐츠진흥원 설립 여부와 콘텐츠 전문 투자펀드 조성, 지역 콘텐츠 기업 지원사업인 스타프로젝트의 지원 규모 확대 등이 공식 언급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게임 등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의 집적화와 경영을 지원하고, 콘텐츠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 제반 시책을 집행할 전문조직으로 가칭 ‘부산콘텐츠진흥원’ 설립안을 이번 중장기 계획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민자유치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부산게임콘텐츠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지난 2006년부터 시행 중인 ‘부산문화콘텐츠 스타프로젝트’의 지원 규모를 기존 5억에서 2020년 30억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밖에 부산시는 센텀시티내 부지 9918㎡에 지상9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 중인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를 지역 유망 게임기업의 인큐베이션 및 차세대 게임콘텐츠·솔루션 개발, 게임 비즈니스 모델 및 글로벌 기업 협력모델의 중심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국립 문화콘텐츠기술(CT)연구원’과 ‘지역거점 문화기술(CT)연구센터’ 유치, 지스타의 지속적인 개최, e스포츠 경기장 구축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