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절반 가량이 e러닝을 이용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교육이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개인 e러닝 이용률이 전년대비 10.3%포인트(p) 증가하는 등 개인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최근 ‘e러닝산업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만 3세 이상 국민의 e러닝 이용률은 48.3%로 전년대비 3.3%p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e러닝 산업 매출 규모는 지난해 2조91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성장했고, 사업자수도 전년보다 19.5% 증가한 1368개로 늘었다.
e러닝 사업자 증가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서비스 분야에서 커뮤니티 학습동아리의 기업등록, 출판사 및 오프라인 학원의 e러닝 사업진출이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사업 종사인력은 전년대비 1256명(5.9%) 증가한 2만2679명으로 서비스 운영자가 2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콘텐츠 개발자 19.7%, 내용 전문가 15.6%, 시스템 개발자 14.5%, 기획 컨설턴트 12.1%, 교수 설계자 5.9% 순이었다.
하지만 전체 e러닝 기업의 39.6%가 여전히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응답, 전문 인력의 적극적인 e러닝 산업 진출과 체계적인 고급인력 양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서비스(14.2%)·콘텐츠(13.4%) 매출 규모는 증가한 반면, 솔루션(-4.7%) 분야 매출은 감소했다. 이는 e러닝이 시스템 구축단계를 넘어 콘텐츠 및 서비스 영역에서의 시장 창출과 소비 지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2008년 광역지자체와 교육청의 e러닝 도입률이 100%에 도달하면서 지난해 교육청과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e러닝 지출액이 각각 34.1%와 15.5% 감소한 것도 시스템 구축 시장이 감소한 배경이다.
이용자별로는 개인 e러닝 이용률은 2006년 27.8%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48.3%에 달했다. 이용분야는 초중고 교과과정, 수학능력시험 학업 연장이 38.0%로 가장 높고 외국어학습(26.6%), 직무(26.4%), 자격시험(17.1%) 순이었다.
기업의 e러닝 도입률도 3.6%로 전년대비 0.4% 상승했지만 이는 300인 이상 사업자가 전년대비 6.9%p 오른 60.7%에 달했기 때문이다 반면 300인 미만은 지난해와 같은 3.5% 수준에 불과했다. 또 정규 교육기관의 e러닝 도입률은 80.0%로 전년대비 3.2%p 증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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