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전문경영인 전성시대](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201003030142_03023349_309858580_l.jpg)
생활 가전 업계에 전문 경영인 전성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일찌감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웅진코웨이와 동양매직은 경영 성적표를 바탕으로 재신임을 이어가고 청호나이스와 리홈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청호와 리홈의 새내기 CEO도 회사의 체질 개선을 지휘하며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들은 한결 같이 직원은 물론 전국 대리점 등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스킨십을 바탕으로 공격적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는 올 1월 정휘동 회장으로부터 대표이사 직책을 넘겨 받았다. 청호가 2009년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는 데 이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현대시멘트와 성우그룹 출신으로 지난 8년 간 청호에서 재무 회계 등에 몸담았다. 지난해에는 영업조직 지원 업무를 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직원들의 영업력이 최대로 발휘되면서 매출액 21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재국 리홈 총괄사장은 영국·미국 등 삼성전자 해외 주재원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체질을 수출주도형으로 개선키로 했다.리홈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한 수출·내수 비중을 50 대 50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4월 리홈에 영입됐다.
기존 전문 경영인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2006년 8월 삼성맨에서 웅진맨으로 변신한 홍 사장은 2007년 3월 단독 CEO가 된 지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홍 사장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염용운 동양매직 사장도 2005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염 사장은 마케팅과 영업 전문가로 회사를 적자에서 흑자 전환 시킨 데 이어 정수기 등 신사업도 본궤도에 올려 놨다. 월평균 1만9900원이라는 렌털료를 앞세워 정수기 시장 진출 2년 만에 매출이 매년 50%씩 성장시켰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