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의 현재와 미래(1)오픈소스WAS

WAS의 현재와 미래(1)오픈소스WAS

비용절감 측면에서 오픈소스 WAS의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 WAS가 과연 궁극적으로 기업의 비용절감에 기여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몇년새 IT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에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물론 소스코드 수정 부분을 중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활용한 비용 절감 효과를 중시하는 게 최근의 추세다.

오픈소스와 상용 WAS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많다. 오히려 상용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서버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수마테크놀로지스(SUMMA Technologies)가 4가지 유형(소형,중형,대형,초대형)에서 상용 WAS와 오픈소스 기반 WAS의 최근 5년간 TCO를 비교한 결과 작게는 수십 %에서 많게는 수백 %까지 오픈소스 기반 WAS의 TCO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5년 동안 WAS 관련 총 사용 비용을 추정한 결과 오픈소스는 초기 소프트웨어 취득 비용이 전혀 들지않아 비교우위에 있지만, 하드웨어, 라이센스 및 유지보수 비용, 애플리케이션 관리 비용, 인프라 관리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하드웨어의 경우는 오픈소스 사용시 상용 WAS 보다 224%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센스 및 유지보수 비용 역시 오픈소스가 월등이 저렴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5년이라는 기간을 감안했을 때는 오히려 206%나 비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상용 WAS와 동일한 워크로드를 실행하기 위해선 더 많은 하드웨어와 라이센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용 WAS에서 번들로 제공하는 LDAP, 캐시, 워크로드 관리 서버 등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애플리케이션 관리 비용 역시 269%나 더 높았다. 이는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능력 수준과 비슷한 관리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 차이와 관리해야 하는 환경의 증가에 있다.

마지막으로 인프라 관리 비용 역시 오픈 소스 WAS가 상용 WAS보다 140%나 높았는데, 이는 핵심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설치하고 관리하기위해선 오픈소스 WAS가 더 많은 능력과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인은 많다. 예를 들어 ROI 측면이 그 중 하나다. 앞의 수마 리포트는 TCO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특정 기간에 걸친 프로젝트 비용과 예상 이익 전체를 수치화할 수 있는 ROI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트랜잭션 무결성, 애플리케이션 개발 효율성, 장애 발생 빈도, 시스템 오류 및 장애시 복구 속도,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지원 여부, 관리의 유연성, 검증된 공급업체 보유 유무 등이 모두 유무형적으로 기업의 ROI를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TCO 분석시와 달리 ROI 분석시에는 이들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기존 관행상 상용 WAS와 오픈소스 WAS의 비용을 비교할 경우 초기 라이센스 비용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WAS의 활용도가 점점 확대됨에 따라 비용의 대부분은 제품 라이센스가 아닌 관리 및 기타 운영에서 발생하며, 오픈소스 WAS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과 고도의 관리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상용 WAS 대비 TCO나 ROI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보다 명확해진다.

기업은 자사 인력의 역량과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고려해 전체 비용과 위험도를 신중하게 가늠해본 후 상용 WAS와 오픈 소스 WAS 중 어떤 방식의 WAS를 도입할 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다음호에 계속>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