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누적 회원수 100만 돌파로 본격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위한 밑천을 확보했습니다”
토종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의 산파인 박수만 NHN 전략포털팀 부장은 100만 돌파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SNS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가입자를 확보해 전초전을 끝내고 본게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박수만 부장은 “오는 5월 친구 추천, 사람 찾기 등을 미투데이에 도입하는 것도 SNS 서비스로 인식됐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며 “대중적인 서비스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속도감 있는 서비스 기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투데이에 올린 글을 실시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글을 퍼뜨리는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오픈 소셜이 오는 5월 시작되면 미투데이와 네이버 서비스의 연동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투데이는 지난 2007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로 지난해 1월 NHN에 인수됐다. 이후 14개월 만에 누적 회원수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 세계적으로 마이크로 블로그의 대명사인 트위터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박 부장은 “우리나라에 해외 서비스 성공 사례가 거의 없고 트위터 파급 효과에 대한 착시 현상이 있을 뿐 미투데이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NHN에 인수된 이후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미투데이 서비스를 연결하고 안정화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네이버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미투데이로 끌어들여 사용할 수 있도록해 400만 이상의 가입자를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토종 미니블로그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서비스 경험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2년의 격차가 있다”며 후발 주자의 추격에도 자신감을 표시했다.
NHN은 포털전략팀 내 미투데이 태스크포스(TF)를 두고 미투데이에 대한 개발 및 서비스, 마케팅도 이팀에서 담당하게 했다. 기존 조직과 융화보다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시장의 변화 속도에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별도의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부장은 “휴대폰 제조 업체나 이동통신사들과 협의를 통해 모바일 기기 탑재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업무를 대외 업무를 회사가 담당하고 TF는 개발을 포함한 마케팅 전략 등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투데이에서 ‘만박’으로 불리는 그는 웹2.0 세계에서는 일찌감치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그의 성공 뒤에는 미투데이의 근원이 된 더블트랙과 종합 사진 관리 서비스였던 엔비닷컴에서 얻은 경험도 큰 뒷받침이 됐다.
그는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규제 등을 줄이고 개발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해외 서비스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뿐 아니라 우리 서비스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날도 곧 올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