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오후 1시 발생했던 한일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격을 계기로 ‘반크(VANK)’ ‘대한독립만세’ 등 관련한 키워드들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한국 네티즌들이 삼일절을 맞아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집중 접속해 게시판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일본 네티즌들이 반크를 집중 공격해 한 때 사이트 접속이 불안정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같은 날 오후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내용의 광고 영상이 미국 타임스 스퀘어에서 상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반크와 삼일절을 집중적으로 검색했다. 반크(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1년 전 박기태 전 단장이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만든 사이버 외교 사절단으로, 해외에 한국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민간 단체다. 반크는 이날 지난 10년간 활동 경험을 모은 책자 ‘역사 바로잡기 10년’과 ‘두근두근 코리아’를 발간했다.
반크 회원들은 전 세계 언론과 서적, 인터넷을 상대로 독도 영유권 주장에 앞장서면서 한국 관련한 잘못된 표기에 대해 정정을 요청하는 등 한국에 대한 해외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활동한다.
그동안 해외 주요 매체의 동해와 독도의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글로벌 지도제작업체에 항의, 동해와 일본해를 병행 표기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오류를 바로 잡은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또 정부나 국가 기관이 아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도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작은 정성과 노력을 모아 한국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반크의 회원 수는 출범 첫해 100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유료회원 1만8000명, 무료회원 2만명에 이르렀다. 인터넷 기부 포털 해피빈에서는 네티즌 6만5000여명이 반크를 응원하는 모금 활동에 참여해 1억원 이상을 모금하는 네티즌의 힘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