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 인피니트헬스케어 사장
전 세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 1%를 점유하고 있는 인피니트헬스케어 이선주 사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패는 ‘고객 서비스’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하는 것만큼만 글로벌 시장에서 대처한다면 우리도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SW는 문화가 아니라 지역이나 인종별로 고유한 SW가 존재할 수 없다”며 “세계 표준을 구성하고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SW만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SW의 세계에는 지구라는 단 하나의 사업마당이 존재한다”며 “서비스화가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새로운 모델로 사용자를 유혹해 새로 구매하게 하는 핸드폰처럼 버전이 바뀔 때마다 새로 구입해야 하는 SW는 앞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용되는 버전으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주는 SW서비스가 대세”라며 “SW의 아키텍처부터 마케팅, 판매, 계약 형태, 서비스 조직 등 모든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서형수 알서포트 사장
일본 PC원격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알서포트 서형수 사장은 ‘가까운 시장을 공략하라’고 주문했다. 알서포트는 지난해 일본 누적 수출액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조사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웹 기반 원격 지원 SW 시장에서 3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국내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시장에 길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많은 기업이 북미나 유럽 진출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지만 성과를 보기 어렵다”며 “한국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가까운 시장으로 먼저 눈을 돌려라”고 조언했다. 또 대표이사가 직접 해외 사업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듯 현지법인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고객의 요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은 한국이라 생각하고 대표이사가 직접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모인터랙티브 김상배 사장
대미 수출 SW기업 협의회(SETA:Software Export To America)의 수장인 김상배 나모인터랙티브 사장은 한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야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국내에서 1위를 못하는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는 없다”며 “그 다음에 그 나라의 문화적 성향에 맞춰 제품을 현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일확천금을 벌겠다는 생각도 금물이다. 그는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는 돈을 잃어도 좋다는 각오를 하고 덤벼야 할 것”이라면서 “본사에서 10년 동안 돈을 지원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라콤아이앤씨 백원인 사장
2008년 패키지 SW 기반 제조운영관리시스템(MOS) 제품 라인업으로 수출 100억원을 돌파한 미라콤아이앤씨의 백원인 사장은 현지 마케팅 능력과 서비스 지원 능력이 해외 시장 개척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백 사장은 “SW는 무형의 서비스로 인식되기 때문에, 제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현지 고객의 요구사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를 완비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협력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구해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데 들일 시간과 비용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며 서비스 인력은 현지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사람이 적임”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